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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영화상 뒷이야기들/ 아카데미상, 연기 각본상 후보 올라야 작품상 전통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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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영화상 뒷이야기들/ 아카데미상, 연기 각본상 후보 올라야 작품상 전통 재확인

입력
2010.03.09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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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82회를 맞은 미국 아카데미영화상은 전통에 걸맞게 재미있는 뒷이야기를 양산했다.

9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1997년 '타이타닉'(11개 부문 수상)의 영광을 재현하려던 '아바타'는 아카데미상의 오랜 징크스를 뛰어넘지 못했다.

1932년 '그랜드 호텔' 이래 작품상 수상작은 모두 연기상과 각본상 후보로 동시에 올라왔다. 그러나 '아바타'는 작품상에만 이름을 올렸고, '허트 로커'는 세 부문 모두 후보였다. '허트 로커'의 작품상 수상으로 80년 가까운 전통이 계속 이어진 셈이다.

"세상의 왕"을 자부했던 제임스 카메론이지만 '미국감독조합상 징크스' 앞에서는 속수무책이었다. 미국감독조합상은 1946년 첫 시상 이래 6차례를 빼고는 아카데미상과 동일한 감독상 수상자를 배출해 왔다. 비글로는 지난달 열린 미국감독조합상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받았다.

배우 스티브 마틴과 알렉 볼드윈의 코미디쇼를 연상케 하는 시상식 공동진행도 눈길을 끌었다. 우스꽝스런 노래와 춤을 선보인 두 사람은 11일 국내 개봉하는 로맨틱 코미디 '사랑은 너무 복잡해'에서 메릴 스트립을 사이에 두고 경쟁을 벌이는 연적으로 등장한다.

지난해 59세의 나이에 심장마비로 사망한 '나 홀로 집에'의 감독 존 휴즈를 기리는 행사도 이채로웠다. 그의 작품에 출연했던 매튜 브로데릭과 맥컬리 컬킨 등 7명의 배우가 무대에 올라 그의 업적을 기렸다.

올해부터 아카데미 수상작 발표자의 멘트는 "오스카는 …에게 간다"(The Oscar Goes To…)에서 "수상자는…"(And The Winner Is…)로 바뀌었다.

라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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