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최고사령부가 8일부터 시작된 '키 리졸브' 한미합동군사연습 관련, "조선 인민군 육해공군 부대들은 만단의 전투동원태세를 갖추라"는 명령을 내렸다.
북한군 최고사령부는 이날 보도 형식의 발표를 통해 "전연(전방)과 해안, 대공 감시근무를 수행하는 인민군 장병들은 선제타격을 노리는 침략자들의 그 어떤 도발책동도 일격에 격파 분쇄할 수 있도록 조국의 전초선을 믿음직하게 지킬 것"이라며 이같이 지시했다.
북한은 지난해 3월에도 키 리졸브 훈련이 시작되자 군 최고사령부 보도를 내고 "전투준비태세를 갖출 것"을 명령했고, 8월 을지프리덤가디언(UFL) 군사연습 때도 최고사령부 명령을 통해 '전군 전민 전국 특별경계태세'를 지시했다.
하지만 이 같은 북한 군의 강경 입장에도 불구, 이날 남북간 통행은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남북 육로통행 등 여러가지 남북간 교류협력이 정상적으로 진행 중"이라며 "이날 하루 동안 남측에서 경의선을 통해 886명이 방북, 310명이 귀환했으며, 동해선으로 39명이 방북해 29명이 돌아왔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해 키 리졸브 훈련 첫날인 3월9일부터 남북간 군 통신선을 임의로 끊는 등 훈련기간 동안 개성공단으로 가는 경의선 육로 통행을 차단했다 해제하기를 세 차례나 반복했다.
유인호 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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