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LG텔레콤(LGT)이 요금을 파격적으로 떨어뜨린 통신상품을 내놓는다. 가격파괴에 가까운 LGT의 새 상품은 통신업계 요금전쟁의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통합 LG텔레콤(LGT)은 11일 스마트폰 이용자들을 겨냥해 무선데이터 요금을 획기적으로 낮춘'오즈 2.0'을 내놓는다. LGT가 내놓을 새 요금제 오즈 2.0은 월 1만원에 스마트폰뿐 아니라 일반 휴대폰에서도 고정형 무선인터넷(와이파이)과 1GB 용량의 무선데이터, 각종 응용 소프트웨어를 이용할 수 있다.
음성통화는 제외된 요금으로, 자유롭게 음성요금제 선택이 가능해 표준 음성요금제(월 기본료 1만1,900원)를 오즈 2.0과 함께 선택하면 월 기본료 2만1,900원에 음성통화와 무선인터넷 등 스마트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타사의 스마트폰 요금제는 월 기본료가 3만5,000~9만5,000원이며, 다른 음성요금제와 함께 이용할 수 없다.
LGT는 또 다음달 이후 이동통신과 인터넷전화(VoIP)를 묶은 유무선 결합상품(FMC)을 선보여 통화료도 대폭 떨어뜨린다. FMC는 휴대폰으로 VoIP가 가능한 서비스로 장점은 저렴한 요금. 같은 업체의 VoIP 가입자끼리 무료 통화, 휴대폰에 전화할 경우 10초당 18원이 아닌 11.7원이 적용된다.
LGT 관계자는"FMC와 오즈 2.0을 이용해 와이파이 지역에서 VoIP로 통화하고 무선 인터넷을 이용하면 월 통화료가 3만원 이하에 머물 것"이라며"타사 스마트폰 요금제의 월 기본료에도 못미치는 파격적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LGT는 가격파괴를 통해 통신시장에서 만년 꼴찌를 탈출한다는 전략으로, 다른 업체들도 요금을 내릴 수 밖에 없어 스마트폰으로 격화된 통신 업계의 경쟁이 요금 경쟁으로 번질 전망이다. 김홍식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LGT가 오즈 2.0과 FMC를 내놓으면 경쟁업체간 요금 경쟁이 본격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에 따라 9월 이후 다른 통신업체의 망을 빌려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상이동통신업체(MVNO)가 등장하면 요금 경쟁이 더욱 격화할 전망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FMC 확대와 MVNO가 등장하면 통신업체의 마케팅 비용과 요금 경쟁에 대한 부담이 증가할 것"이라며 "덕분에 이용자들은 다양한 서비스를 저렴하게 이용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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