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정부가 강진으로 희생된 사망자 수 집계에 오락가락 하는 모습이다.
칠레 정부는 4일(현지시간) "지금까지 집계된 지진 사망자 수가 크게 줄었다"며 "실종된 사람까지 포함하는 오류를 범했다"고 밝혔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칠레 정부는 이날 총 사망자수가 805명에서 279명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재난 희생자 805명 중 279명의 신원을 확인했다"는 발표와 숫자는 같으나 의미는 완전히 다른 것이다. 미첼 바첼레트 대통령도 혼란을 가중시켰다. 로스앤젤레스(LA) 타임스에 따르면 이날 바첼레트 대통령은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마울레 지역 희생자 숫자에 실종자 수가 포함됐다"며 마울레 지역 사망자 수를 565명에서 315명으로 수정했다. 아직까지 전체 사망자 수를 제대로 파악조차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셈이다.
한편 5일 오전 칠레 콘셉시온 인근 중부 지역에서 규모 6.8의 여진이 발생했다고 미 지질조사국(USGS)이 밝혔다. 이번 지진은 지난주 규모 8.8의 강진 이후 발생한 가장 강력한 여진으로 기록됐다.
이대혁 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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