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훈련병이 제대로 쳐다보기도 힘든 육군 대령(연대장급)이 “언젠가 입대할 내 아들에게 읽히겠다는 마음으로” 젊은이들을 위한 병영 안내서를 펴냈다.
주인공은 충북 증평군 특전사 흑표부대 참모장 김정필(49ㆍ육사41기) 대령. 김 대령은 최근 펴낸 <군대생활 매뉴얼> (미래의 창)에서 “미리 알고 입대하면 군 생활이 즐겁고 편해진다”고 설명했다. 군대생활>
김 대령이 이 책을 발간하게 된 것은 군에 대한 정보 부족으로 군 생활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힘들어하는 병사들을 많이 접했기 때문이다. 그는 입대를 앞둔 젊은이들에게 군 생활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해 준다면 쉽고 빠르게 병영생활에 적응하는 것은 물론 군대가 단순히 병역의무만을 이행하는 곳이 아닌 자기 계발을 위한 도전의 장이라는 것도 알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 특히 현재 고교 1년생인 아들 도균(17)군을 꼭 육군에 보내고 싶은 마음에 군 생활의 선배이자 부모의 입장을 마음껏 책에 담았다.
1장에는 인정받는 이등병이 되기 위한 노하우와 군대 생활을 잘하는 방법을 사례 위주로 엮었고, 2장에는 알고 가면 편해지는 다양한 군 생활 정보를 수록했다. 3장은 사격과 제식훈련 등 기초군사지식을 이해하기 쉽게 정리했으며 4장은 특기병제도, 동반입대, 유급지원제 등 자신의 특기도 살리면서 스스로 선택해 입대할 수 있는 정보를 담았다. 김 대령은 “입대를 앞둔 젊은이들에게 군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고 군 생활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책을 발간했다"고 말했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