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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김효정 2단 인터뷰 "주말을 軍에서 보내지만 보람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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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김효정 2단 인터뷰 "주말을 軍에서 보내지만 보람 가득"

입력
2010.03.09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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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대 바둑 보급 전도사 김효정 2단(29ㆍ사진)을 만났다. 김 2단은 병영바둑교실 대표강사를 맡아 작년 한 해 동안 전국 각지의 군부대를 누비며 활발한 보급활동을 펼쳤다.

1996년에 입단한 김 2단은 바둑TV와 KBS TV에서 바둑방송 해설자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성균관대 한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과 대학원에 다니고 있다.

_군부대 바둑보급활동 1년을 맞는 소감은.

"처음엔 젊음의 혈기만 믿고 무작정 도전했는데 지나고 보니 지난 한 해가 제 프로기사 생활에서 가장 보람이 있었던 기간인 것 같아요."

_그동안 보람이나 어려운 점이 있었다면.

"바둑교실을 개설할 때 처음 한 두 번은 항상 제가 먼저 가서 길을 텄는데 일 자체는 그리 힘든 게 없었지만 군부대들이 전국 각지에 있다 보니 오고 가는 게 좀 힘들었어요. 게다가 매주 토요일에 강의가 있기 때문에 작년에는 주말을 완전히 군대에서 보냈죠. 그래도 바둑보급에 조금이나마 기여하고 있다는 자부심은 있어요."

_병영바둑교실 1년 간의 성과를 스스로 평가한다면.

"최근 젊은층 바둑인구가 줄고 있다고 걱정들을 많이 하는데 군부대 바둑 보급이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실제로 현장에 가 보면 병사들의 바둑에 대한 관심과 배우려는 열의가 무척 뜨겁다는 걸 피부로 느낄 수 있어요. 그동안 우리가 블루오션을 놓치고 있었던 거죠. 그동안의 경험으로 볼 때 어느 정도 바둑을 맛 본 사람들은 좀처럼 바둑의 마력에서 벗어 나지 못하기 때문에 당장은 시간적 공간적 제약 때문에 바둑을 가까이 하지 못해도 언젠가는 반드시 바둑으로 돌아올 것으로 확신합니다."

_앞으로 계획이나 바람은.

"전국의 모든 군부대들이 바둑교실을 운영하게 됐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된다면 정부에서 별도의 예산을 책정해 줄 수 있으리라 봅니다. 아울러 군부대 바둑 보급에 관심 있는 기업체의 후원을 얻는다면 보다 다양한 활동을 펼칠 수도 있겠죠. 사실 지금은 여자기사들이 완전히 자원봉사 차원에서 참여하고 있는 상태거든요."

박영철 객원기자 indr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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