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조계종 승가대학원장 지안 스님 '금강경 바로읽기' 펴내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조계종 승가대학원장 지안 스님 '금강경 바로읽기' 펴내

입력
2010.03.09 08:18
0 0

조계종 승가대학원장 지안(63ㆍ사진) 스님이 지난해 출간된 종단본 <표준 금강경> 을 풀이한 <금강경 바로읽기> (조계종출판사 발행)를 냈다. 지안 스님은 출가 후 통도사 강원 강주, 조계종 역경위원장 등을 지내며 여일하게 교학 연구에 전념해온 종단의 대표적 학승이다.

그는 금강경을 "'상(相ㆍ집착 혹은 욕심)을 내세우는 일'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한 경전"이라고 강조했다. "문명이 발달할수록 마찰과 대립, 탐욕은 커져가고 있습니다. '상 전쟁'이라고 할 만해요. 금강경은 마치 구겨진 옷을 다리미로 다리듯, 이런 인간의 심리를 펴주는 법문입니다."

금강경은 해방 이후 100여 종의 한글 해설서가 나왔다. 불경 가운데 가장 먼저 영역될 정도로 세계적으로도 널리 알려진 경전이다. 지안 스님은 그러나 교양서로 믿고 읽을 만한 해설서가 드물다고 말했다. "금강경은 석가모니 부처님이 밥을 구걸해와 발을 씻고 자리에 앉는 것 같은 지극히 일상적인 행위에서 최고의 진리를 발견할 수 있음을 짤막한 글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극도로 간명하기 때문에 더 정확한 해설이 필요합니다."

<금강경 바로읽기> 는 32분(分)으로 된 금강경의 각 분을 한문 원본과 번역, 해설 순으로 풀이하고 있다. 지안 스님은 일반인의 이해를 돕기 위해 '금강경간정기' 등 불교 설화집뿐 아니라 셰익스피어의 '햄릿' 등도 동원했다. 그는 금강경의 가르침 중 아상(我相ㆍ자아에 대한 고집), 인상(人相ㆍ인간에 대한 고집), 중생상(衆生相ㆍ중생에 대한 고집), 수자상(壽者相ㆍ수명에 대한 고집)을 버리라는 것을 현대인들이 반드시 귀담아 들어야 할 것으로 꼽았다.

유상호 기자 shy@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