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가 흔들리고 있다. 지난 1월 아이티에서 발생한 지진이 30만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후 칠레, 대만 등에서 지진이 잇따라 지구를 강타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지난달 초 관측 이래 수도권에서 발생한 것으로는 가장 강력한 규모의 지진이 일어났다. 한반도도 더 이상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다.
EBS '다큐 10+'는 9일부터 3주 동안 매주 화요일 밤 11시 10분에 영국 BBC 원작의 '자연의 경고'를 방송한다. 이 다큐멘터리는 최신 과학연구를 바탕으로 제작된 3D 애니메이션으로, 지진과 쓰나미를 시각적으로 분석하는 한편 지진 예보의 가능성에 도전하는 연구자들과 각국의 지진 대비 현황에 대해 살펴본다.
9일 방송하는 1부는 세계의 지진 사례를 돌아보고, 지진에 대처하는 태도를 짚어본다. 아르메니아의 스피타크 지진, 터키 이즈미트 지진과 중국 쓰촨성 지진을 살펴본다.
당국의 늑장 대처와 무성의, 학자들의 경고를 무시한 행정, 강진을 겪고 엄격한 내진 기준을 도입했음에도 이를 지키지 않은 사람들이 지진 피해의 주범이었다. 현재의 기술력으로는 지진을 막거나 정확히 예측할 수 없다. 프로그램이 제안하는 해법은 참사의 경험을 거울 삼아 철저하게 대비하고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16일에는 쓰나미의 무서움과 예보 시스템의 중요성을 다룬다. 지진보다 더 많은 인명 피해를 야기하는 쓰나미. 세계의 절반에 가까운 인구가 해안이나 그 부근에 살고 있어 정확한 예보시스템이 절실하다.
23일 방송하는 3부에서는 첨단 과학을 이용해 지진을 예보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들을 소개하며, 지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각국의 노력과 대비 상황, 예보 체계 등을 살펴본다.
김경준 기자 ultrakj7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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