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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지방선거/ 與 서울시장 경선 본격 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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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지방선거/ 與 서울시장 경선 본격 레이스

입력
2010.03.09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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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원희룡 의원이 7일 서울시장후보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함으로써 여당의 서울시장 경선 레이스가 달아오르게 됐다. 김충환 의원이 이미 출마를 선언한데다 나경원 의원도 조만간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알려져 경선은 일단 4자 대결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재선을 노리는 오세훈 시장과 도전자들의 한판 승부가 본격화하는 것이다.

원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은 달라져야 한다. 시민이 잘 사는 '시민중심 서울'을 만들겠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원 의원은 "23조원에 이르는 막대한 예산은 서울의 겉모습을 치장하고 업적을 과시하는 데 주로 쓰였다"며 "저는 시정의 우선순위를 일자리, 교육, 집 문제 해결에 두는 '일ㆍ교ㆍ집 시장'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높은 실업률, 낮은 출산율, 주택 문제, 교육 비리 등으로 서울이 지금 중대한 고비를 맞고 있는데도 시민들의 절박한 요구는 외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원 의원은 또 "겉치레 행정을 배격하겠다"고 강조한 뒤 "디자인도 좋지만 아직은 디자인에 올인 할 단계가 아니다"고 말해 오 시장과 대립각을 세웠다. 그는 4년간 50만개 일자리 창출, 보육예산 1조원 확보, 초등학교 친환경 의무급식 실시, 강ㆍ남북 균형발전, 광화문 광장 재구성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오 시장측은 "같은 당 후보끼리 네거티브 캠페인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원 의원의 주장을 반박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오 시장은 강남과 강북의 예산 격차를 크게 줄였으며, 별도의 교육 관련 부서를 만드는 등 교육 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앞장섰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도 조만간 여의도 한 빌딩에 경선준비 사무실을 마련한다. 오 시장측은 "당내 경선을 준비하기 위한 공간을 마련 중이며 21일쯤 모양을 갖출 것 같다 "고 말했다.

나경원 의원도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나 의원은 이날 "아직 여러 가지를 검토하고 있는데 최종 결심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지만 사실상 출마 결심을 굳히고 공식 선언 시점을 놓고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녹용 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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