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에게 감동을 주고, 전세계인의 경탄을 불러일으킨 ‘올림픽 피겨퀸’ 김연아(20ㆍ고려대)의 금메달 가치가 5조원을 훌쩍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스포츠산업본부는 8일 김연아가 따낸 밴쿠버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금메달이 약 5조2,350억원의 경제적 가치를 생산했다고 밝혔다. 본부는 한양대 스포츠산업ㆍ마케팅센터에 경제 효과 조사를 의뢰했는데, 그 결과 김연아의 금메달 가치는 동계올림픽 선수단 전체 파급 효과의 86.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수단 전체 효과는 6조495억원으로 집계됐다.
5조2,350억원이 나오기까지의 세부 항목을 살펴보면, 김연아 개인의 직접 수입과 방송사, 네이밍 라이선싱 제품 매출 등 직접 효과 1조8,201억원, 관련 기업의 주가와 매출 상승, 동계스포츠 산업 성장 효과 등 간접 효과 2조4,868억원, 미디어 노출을 통한 국가 이미지 홍보 효과가 9,281억원으로 조사됐다. 특히 김연아 관련 제품 매출이 전체 경제 효과의 34.1%(1조7,891억원)로 나타나 이름 석자가 곧 ‘황금알을 낳는 거위’임이 수치로 입증됐다.
228.56점이라는 다시 나오기 힘든 점수로 전세계 피겨계를 발칵 뒤집어 놓은 김연아는 현재 캐나다 토론토에서 묵묵히 훈련 중이다. 오는 20일께에는 이탈리아 토리노로 이동해 26, 27일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이후 30일 귀국하는 김연아는 다음달 16일부터 사흘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특설링크에서 열리는 ‘KCC스위첸 페스타 온 아이스 2010’에 참가해 국내팬들에게 아이스쇼를 선보인다. 김연아의 소속사 IB스포츠는 “김연아는 내달 아이스쇼에서 ‘007 본드걸’ 콘셉트로 나서 한 편의 영화 같은 최첨단 공연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준호 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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