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 시간강사들이 등록금 인상 문제 해결을 촉구하기 위해 스스로 강의료를 삭감하겠다고 나섰다.
비정규직 교수노조 성균관대 분회는 지난달 26일 열린 대의원대회에서 강의료를 5% 내리는 안건을 노조원들에게 제시했다고 7일 밝혔다.
임성윤 성균관대 분회장은"메일 등을 통해 조사한 결과 전체 노조원 160명의 찬반 비율이 3대 2 정도로 갈렸는데, 이달 말까지 메일과 학내 대자보 등을 통해 여론을 조성한 후 2010학년도 2학기부터 5% 삭감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성균관대 시간강사 강의료는 시간당 5만6,000원 정도. 다른 대학에 비해서는 다소 많은 편이지만 올해는 등록금과 함께 동결된 상태다.
가뜩이나 저임금에 시달리는 시간강사들이 강의료 자진 삭감에 나선 데는 정부와 대학 당국에 대한 항의의 뜻도 담겨 있다. 임성윤 분회장은 "등록금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지만 학내에서 아무도 논의를 하지 않아 우리부터 삭감한 뒤 정부의 재정 지원과 대학 재단의 전입금 인상 등을 촉구할 계획"이라며 "시간강사의 저임금 실태를 알리려는 의도도 있다"고 말했다.
김현우 기자 777hyunw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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