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에 규모 8.8 강진이 휩쓸고 지나간 뒤 일주일 동안 200여 차례의 여진이 발생했다. 수 개월에서 길게는 수 년간 여진이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지진이 워낙 초대형이어서 여진도 규모나 빈도 면에서 일반적인 수준을 뛰어넘는다는 것이다. 미국 콜로라도 지질조사국(USGS) 존 벨리니 박사는 "지진 규모가 클수록 여진은 더 자주, 더 오래 발생한다"며 "수 개월에서 수 년간 여진이 느껴질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전문가들도 강진으로 많은 에너지를 분출한 지구가 원상태로 돌아가기 위해 계속 움직이기 때문에 여진이 이어진다고 분석했다. 이번과 비슷한 규모의 강진이 강타한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의 경우 2004년 12월과 2005년 3월 각각 규모 9.1과 8.6 지진이 발생한 지 6년이 지난 지금도 여진이 발생하고 있다.
한편 미첼 바첼레트 칠레 정부가 사망자 통계를 엉터리로 작성해 국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칠레 정부가 발표한 사망자 가운데 수 십명이 생존한 것으로 드러났고,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마울레 지역의 사망자 수가 587명에서 316명으로 수정되는 등 집계가 엉망인 것으로 밝혀졌다. 7일 AP 통신에 따르면 현재 실종자를 제외하고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는 452명이다.
채지은 기자 c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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