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넓어졌다. 일본의 2배는 너끈히 넘고, 중국도 따돌렸다.
잉글랜드 셰필드대 지리학부 SASI연구소가 최근 공개한 지도에서 한국은 전세계에서 7번째로 큰 나라다. 지난 1일(한국시간) 끝난 밴쿠버동계올림픽 메달 개수를 기준으로 지도를 변형했기 때문. SASI연구소는 대륙별 색깔로 한국과 중국 등 동아시아는 연두색으로 표기했으나 일본은 보라색으로 구분했다.
37개의 메달을 쓸어 담은 미국이 최대 영토를 자랑하고, 독일과 캐니다가 각각 30개와 26개로 메달영토의 뒤를 이었다. 금메달 6개, 은메달 6개, 동메달 2개 등 전체 메달 14개를 챙긴 한국은 러시아(15개) 다음으로 큰 나라다. 중국(11개)도 한국에 비하면 작은 나라다.
금메달 개수로만 따진 지도에서 한국은 더 커진다. 캐나다(14개), 독일(10개), 미국, 노르웨이(이상 9개) 다음으로 큰 나라다. 뉴욕타임스가 만든 지도에서도 한국의 2010년 영토는 초강대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넓다. 1988년(캘거리동계올림픽)까지만 해도 영토가 아예 없던 한국은 김윤만의 남자스피드스케이팅 은메달에 힘입어 92년(알베르빌대회) 처음으로 세계지도에 이름을 새겼다. 이후 몸집을 부풀린 한국은 마침내 올해 역대 최고 성적으로 아시아에서 최대영토를 지배하게 됐다.
양준호 기자 pire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