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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 기름값 비싼 강남3구와 비교해 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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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 기름값 비싼 강남3구와 비교해 놓고…

입력
2010.03.09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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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가 5일 “고속도로 주유소 기름값이 수도권 시내보다 저렴하다”고 홍보하고 나섰다.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을 통해 비교를 해보니 고속도로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가가 리터당 최대 130원, 최소 40원 가량 저렴하다고 보도자료를 낸 것이다.

도공 측이 밝힌 고속도로 주유소 평균 판매가는 4일 현재 휘발유의 경우 리터당 1,709원. 비교 대상으로 삼은 건 서울 서초ㆍ강남ㆍ송파 등 전국에서 가장 기름값이 비싸다는 ‘강남 3구’였다. 강남구(1,834원)보다 리터당 130원 싸고, 송파구(1,768원) 서초구(1,752원)보다도 40원 이상 저렴하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4일 현재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판매가는 리터당 1,674.07원. 고속도로 주유소 평균 판매가보다 리터당 35원이나 낮았다. 경유 판매가 역시 도공 측은 리터당 평균 1,484원으로 수도권보다 리터당 70~150원 저렴하다고 했지만, 이날 전국 평균 판매가(1,452원)보다는 30원 이상 높았다. 특히 고속도로 주유소 대부분이 수도권이 아닌 지방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변 주유소와 비교해 여전히 가격이 상당히 높다는 평가다. 도공 측은 “그동안 고속도로 주유소 가격이 상당히 높다는 지적을 받아왔는데, 최근에 많이 인하됐다는 것을 보여주자는 취지였다”고 했지만, 아전인수격 홍보라는 지적을 면키 어렵게 됐다.

이영태 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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