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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토야마 "후텐마 결론 못 내면 사임 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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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토야마 "후텐마 결론 못 내면 사임 각오"

입력
2010.03.09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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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토야마(鳩山) 일본 총리가 6일 오키나와(沖繩) 주일 미군 후텐마(普天間) 비행장 이전 문제를 5월 말까지 결론 내지 못할 경우 사임할 수도 있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하토야마 총리는 이날 후텐마 문제를 이때까지 결론 내지 못할 경우 퇴진해야 한다는 자민당의 요구와 관련해 "국민과 약속은 약속으로 확실히 지키지 않으면 안 된다"며 "하나하나의 정책 실현을 향해 각오를 갖고 임하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하토야마 총리는 "국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전력을 다하는 것이 새 정권의 기본 방침"이라며 "이전의 내각은 공약을 지키지 않는 것이 대단한 일이 아니라고 말했지만 그런 정치였기 때문에 국민의 철퇴를 맞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하토야마 총리가 '사퇴'라는 표현을 쓴 것은 아니지만 사임할 수도 있다는 각오를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돼 5월까지 후텐마 대체 이전지를 확정하지 못할 경우 내각 총사퇴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외무장관 역시 이날 홋카이도(北海道) 삿포로(札幌) 강연회에서 "후텐마 문제가 5월 말까지 정리되지 않으면 문제가 아주 심각해지기 때문에 반드시 결론 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자민당 오시마 다다모리(大島理森) 간사장은 정부가 후텐마 문제를 약속한 5월 말까지 해결하지 못할 경우 하토야마 총리가 즉각 사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본 정부와 여당은 8일 오키나와 기지문제 검토위원회를 열어 연립여당인 사민당과 국민신당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위원회는 이후 외무, 방위성 등 관련 성청의 의견을 종합한 뒤 이달 중 연립여당 대표들이 참석하는 기본정책 각료위원회를 열어 정부의 이전안을 확정한다.

도쿄=김범수 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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