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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모든 출전 선수들에게 박수 보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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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모든 출전 선수들에게 박수 보내야

입력
2010.03.09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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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동계올림픽이 끝났다. 우리나라는 세계기록, 올림픽 기록을 갈아치우며 역대 최고성적으로 전 세계의 이목을 받았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라도 뿌듯함과 선수들에 대한 고마움을 느꼈을 것이다.

그러나 언론매체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선수는 매우 한정적인 듯하다. 선수들의 귀국 기자회견만 보더라도 가장 많은 인기를 얻은 김연아 선수를 비롯하여 스피드 스케이팅, 쇼트트랙 등 메달리스트 위주의 인터뷰에 그쳤다. 비록 메달은 따지 못했지만 비인기 종목이라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 최선을 다한 노메달 선수에 대한 기사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비인기 종목인 스키점프를 소재로 한 영화가 큰 인기를 얻었지만 아직도 우리사회는 비인기 종목에 대한 냉대, 성적 위주의 평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듯하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는 결국 우리 아이들을 성적 지상주의, 승자독식의 사회로 떠미는 것이다.

이제는 최선을 다한 모든 선수에게 박수를 보내도록 해보자.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보다 정정당당하게 최선을 다해 얻은 성적이 더 가치 있다는 사회적 분위기를 정착시킨다면 우리 사회도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국민들에게 기쁨과 감동을 안겨준 동계올림픽 선수 모두는 우리의 박수와 환호를 받을 충분한 자격이 있다.

정기화 경북 김천경찰서 북부지구대 경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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