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는 말 그대로 보여주는 경기다. 어느 누구보다 새 얼굴들이 주목을 받는 것은 당연한 일. 프로야구에서 새 얼굴은 ▲외국인선수 ▲신인 ▲복귀선수로 나뉜다. 팀의 선장인 감독이 바뀌었다면 물론 새 얼굴에 해당한다.
6일 오후 1시 전국 4개 구장에서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개막한다. 2010 프로야구의 판도를 가늠할 수 있는 시범경기에 모습을 드러낼 새 얼굴들로 누가 있을까.
▲16명 중 12명이 투수(외국인선수)
지난해 KIA는 로페즈(14승)와 구톰슨(13승)을 앞세워 12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에 복귀했다. 'KIA의 영향'으로 올해 8개 구단 용병 16명 가운데 14명이 투수다. 올해 한국무대에 처음 서는 9명은 모두 투수다.
스프링캠프 기간 두드러진 활약을 펼친 선수로 LG 곤잘레스, 롯데 사도스키, 한화 카페얀, 두산 히메네스 등을 꼽을 수 있다. 곤잘레스와 사도스키는 까다로운 구질을, 카페얀과 히메네스는 위력적인 공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졸 VS 고졸(신인)
고려대 출신 잠수함 신정락(LG), 동의대를 나온 오른손 정통파 문광은(SK)은 강속구와 경기운영능력을 겸비했다. 삼성의 1차 지명을 받은 오른손 정통파 임진우는 특유의 묵직한 직구가 일품이다.
고졸 중에는 역대 최고의 꺽다리(207㎝) 장민익(두산), 오른손 정통파 김정훈(히어로즈), 왼손투수 임동섭 임기준(이상 KIA), 왼손 기교파 김용주(한화), 오른손 정통파 홍재영(롯데) 등이 '눈도장'을 기다리고 있다.
▲올해를 기다렸다(복귀선수)
LG 박명환, 삼성 오승환 권오준 안지만 진갑용, SK 이승호(37번) 등은 부상을 털고 재기를 노린다. 특히 자유계약선수(FA) 4년 중 마지막 해를 맞는 박명환에게 올해는 야구인생의 기로다. LG 이병규는 3년간의 일본생활을 접고 친정으로 복귀했다.
예비군 중에는 KIA 신용운 이상화 김희걸, 히어로즈 손승락 유한준 등이 눈길을 끈다. 입대 전 신용운은 필승카드로, 손승락은 선발투수로 활약했었다. 유한준은 이택근(LG)의 빈자리를 메워야 한다.
▲베테랑 같은 초보(새 사령탑)
박종훈 LG 감독과 한대화 한화 감독은 초보 사령탑이다. 하지만 둘은 두산과 삼성에서 각각 2군 감독과 수석코치를 지내며 '내공'을 쌓았다. 박 감독과 한 감독은 "쉽게 포기하지 않는 야구를 하겠다"고 입을 모은다. 지난해 LG는 7위, 한화는 꼴찌였기에 두 감독에게 더욱 관심이 간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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