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볼턴)이 무한 질주를 이어가며 소속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잔류 희망을 밝혔다.
이청용은 7일(한국시간) 업튼 파크에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2009~10 EPL 29라운드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 전반 10분 케빈 데이비스의 선제골을 이끌어 내며 시즌 7호 도움을 올렸다. 볼턴은 웨스트햄을 2-1로 꺾고 2연승을 기록, 7승8무13패(승점 29)로 13위로 뛰어 오르며 강등권에서 멀찌감치 달아났다.
데뷔 시즌 5골7도움(칼링컵, FA컵 포함)을 기록한 이청용은 지난 28일 울버햄턴전(1-0)에 이어 2경기 연속 도움으로 팀의 시즌 첫 2연승을 주도하며 명실상부한 '에이스'임을 확인시켰다.
거칠 것 없는 상승세다. 지난 3일 런던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와의 친선경기(2-0)에 풀타임 출전, 체력 부담이 우려됐지만 날카로운 크로스로 선제골을 배달하고 풀타임을 소화하는 기염을 토했다.이청용은 전반 10분 그레타르 스타인손의 패스를 상대 오른쪽 페널티 지역에서 연결 받아 크로스를 올렸고 케빈 데이비스가 골지역 왼쪽에서 뛰어 들며 헤딩으로 마무리, 골 네트를 갈랐다. 전반 16분 잭 윌셔의 추가골로 2-0으로 달아난 볼턴은 후반 43분 한 골을 만회한 데 그친 웨스트햄을 2-1로 꺾고 올 시즌 EPL에서 처음으로 연승을 올리는 기쁨을 누렸다.
영국 스포츠전문 케이블 '스카이스포츠'인터넷판은 '늘 위협적인 공격을 펼쳤다'는 촌평과 함께 이청용에게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평점 8점을 부여했다.
한편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7일 울버햄턴과의 원정경기 후반 27분 교체 출전했지만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폴 스콜스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 20승3무6패(승점 63)을 기록하며 한 경기 덜 치른 첼시(승점 61)를 따돌리고 선두로 나섰다.
프랑스 리그 1의 박주영(AS 모나코)은 같은 날 스타드 렌과의 원정경기(0-1) 후반 교체 출전, 부상 탈출을 알렸다. 팀은 0-1로 패했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