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노동 단체가 5월 1일 노동절을 맞아 서울에서 공동 통일 행사를 열기로 합의했다. 작년 8월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때 남한을 방문한 조의 특사 방문단을 제외하면 현 정부 출범 이후 사회ㆍ문화 교류 차원에서 북한 인사들이 남한을 방문한 전례가 없어 이번 방문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7일 "북남 노동자 단체가 5, 6일에 중국 선양(瀋陽)에서 접촉했다"며 "양측이 120돌을 맞는 전 세계 근로자들의 국제적 명절 5ㆍ1절에 남쪽 지역에서 북남 노동자 통일 행사를 성대히 진행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또 "5ㆍ1절 통일 행사와 북남 노동자들의 연대 운동을 강화하기 위한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북과 남의 노동자 단체 접촉을 평양에서 진행하며 올해 부문별 산별 단체들 사이의 다양한 연대 활동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노동계에 따르면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대표단이 조선직업총동맹 관계자들과 만나 이 같은 내용을 합의했으며, 양대 노총은 8일 오전 북한 노동 단체와의 합의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 당국자는 이와 관련,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아직 방북 결과를 보고하지 않았으며, 현 시점에서 북한 관계자들의 남한 방문 가능성을 답변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rolling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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