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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6강 PO 미디어데이…사령탑들 "물러설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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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6강 PO 미디어데이…사령탑들 "물러설 수 없다"

입력
2010.03.09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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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 KCC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가 열린 8일 서울 논현동 프로농구연맹(KBL) 센터. 허재(45) 전주 KCC 감독과 안준호(54) 서울 삼성 감독의 표정은 그리 밝지 못했다. 시즌 전 ‘2강’으로 분류됐던 양팀이지만 울산 모비스와 부산 KT에 밀려 각각 3위와 6위로 6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에서 맞닥뜨렸기 때문이다.

적막한 분위기 속에서 먼저 포문을 연 쪽은 허 감독이었다. 허 감독은 “안 감독님이 불안해 하실 거다. 하승진이 돌아오기 때문에 잘할 것이다. 양팀이 지난해 챔피언 결정전에 이어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허 감독에 이어 ‘사자성어의 달인’ 안 감독이 마이크를 받았다. 안 감독은 사자성어 대신 “6위로 올라왔지만 6라운드부터 안정감을 찾았다고 생각한다. 우리 선수들은 플레이오프 경험이 많아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안 감독은 또“KCC의 높이가 부담되기는 하지만 잘 극복할 수 있다. 이승준이 있는 올해는 다를 것”이라며 맞불을 놓았다.

반면 아직은 초보인 강을준(45) 창원 LG 감독과 강동희(44) 원주 동부 감독은 훈훈한 분위기 속에서 덕담을 주고받았다. 강을준 감독은 “지난해에는 감독 첫해라 플레이오프에서 여유가 없었다. (강동희 감독이) 냉정하게 경기를 치르기 바른다. 같은 강씨끼리 좋은 경기를 펼치자”며 강동희 감독에게 조언까지 건넸다. 이에 강동희 감독은 “올시즌 많이 배웠다. 5차전까지 간다고 생각하고 멋진 경기를 펼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LG-동부의 4,5위전은 10일부터, KCC-삼성의 3, 6위전은 11일부터 열린다.

김종석 기자 lef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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