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기 여성 기장과 여성 부기장이 8일 짝을 이뤄 하늘을 날았다. 이스타항공의 이혜정(41ㆍ사진 오른쪽) 기장과 윤희준(37) 부기장이 주인공이다. 국내 민간 항공사에서는 처음 벌인, 요컨대 '이벤트'다. 두 사람은 승무원 출신으로, 이 기장은 운항 경력 6,100시간의 베테랑 조종사이고 윤 부기장은 3,950시간을 비행했다. 여성 파일럿의 층이 두터워지고, 노동의 성 경계가 점점 얇아져 저런 일이 대수롭지 않게 여겨질 세상을 바라며 저들은 비장하게 날았을 것이다. 비행에 성공한 뒤 군산공항에서 소감을 말하는 두 사람의 표정이 그리 말하는 듯하다. 8일은 세계 여성의 날이다.
군산=연합뉴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