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업체들이 각자 운영하던 앱스토어를 하나로 합치기로 했다. 앱스토어란 스마트폰에 필요한 응용 소프트웨어를 사고 팔 수 있는 인터넷 장터다.
방송통신위원회는 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최시중 위원장이 통신업계, 휴대폰 제조업체, 포털업체 최고경영자들과 무선 인터넷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갖고 앱스토어 통합, 마케팅비용 제한 등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이석채 KT 회장, 정만원 SK텔레콤 사장, 이상철 LG텔레콤 부회장,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 이정준 LG전자 부사장, 김상헌 NHN 사장 등이 참석했다.
우선 통신 3사들은 KT '쇼스토어', SK텔레콤 'T스토어' 등 각 사별로 운영하던 앱스토어를 통합 운영하기로 하고 다음달에 실무자 회의를 갖고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통신업체들은 과도한 휴대폰 보조금과 경품 지급 등 지나친 마케팅 경쟁을 막기 위해 마케팅 비용을 유선과 이동통신을 구분해 각각 매출의 20%로 제한하는 '마케팅비 준수 가이드라인'을 제정하기로 했다.
신용섭 방통위 통신정책국장은 "현재 통신업체들은 이동통신 분야에서만 매출의 24.5%인 연간 8조6,000억원을 쓰고 있다"며 "비용을 줄여 연구개발비에 쓰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올해는 스마트폰 활성화를 위해 마케팅 비용을 매출의 22%까지 허용하기로 했다.
이밖에 통신업체들이 참여하는 한국IT펀드 규모를 무선 인터넷 벤처 기업 육성을 위해 3,700억원에서 5,00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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