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부터 10만원대 저가형 디지털TV가 전국의 전자제품 판매점, 할인점 등 유통망을 통해 판매된다.
8일 방송통신위원회는 2012년까지 디지털TV 전환을 위해 삼성전자, LG전자, 대우디스플레이, 모티브씨앤씨(MOTVCNC) 등 4개사의 9개 제품을 보급형 디지털TV로 선정했다.
방통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기준으로 국내 전체 TV시장에서 디지털TV 보급률은 55.1%로 아직도 절반에 가까운 가구가 아날로그TV를 시청하고 있다. 2012년 12월31일이면 아날로그TV 방송이 종료되기 때문에 기존의 아날로그TV를 시청하는 가구는 디지털TV를 구입하거나 디지털방송 신호를 수신할 수 있는 튜너, 또는 셋톱박스를 구입하지 않으면 2013년부터 아예 방송 시청이 불가능하다. 시중에 판매되는 디지털 셋톱박스는 10만원대 이상이다.
디지털전환 시범지역에 거주하는 국민기초생활수급권자 및 차상위계층 가운데 케이블TV나 인터넷TV(IPTV)로 TV를 수신하지 않고 지상파를 직접 수신하는 세대가 보급형 TV를 구매할 경우에는 1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키로 했다.
보급형 디지털TV는 LCD TV가 7개 제품이고 평면브라운관 디지털 TV가 2개 제품이며, 최저 19만원에서 최고 84만9,000원까지 일반 시중가보다 5만~13만원정도 저렴하다.
특히 삼성전자 제품은 공모가격과 현재 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이 10만원 이상 차이가 나기 때문에 디지털전환 시범지역인 울진, 단양, 강진의 저소득층 지원용으로만 우체국을 통해 판매할 예정이다.
이밖에 보급형 디지털 TV 선정제품은 5월부터 공모가격에 판매되며, 선정된 제품의 가격은 시장가격에 연동시키기 위해 3개월마다 심사를 거쳐 변경하기로 했다.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TV는 6개월이면 반값으로 떨어지는 경우도 많고, 시장 상황에 따라 변화하는 폭이 커서 제품 공모가격을 3개월 기준으로 변경키로 했다”면서 “LG전자에서 19만원에 선보인 브라운관(CRT) TV도 평면 브라운관 디지털 TV이기 때문에 국민들이 저렴한 값에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현주 기자 korear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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