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포커 대회가 열리고 있는 독일의 한 호텔에 강도가 침입해 상금을 훔쳐 달아나는 영화 같은 일이 발생했다.
6일 오후 독일 베를린 시내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유럽 포커 토너먼트 대회장에 자동소총과 수류탄, 칼 등으로 무장한 괴한 6명이 들이닥쳐 상금을 빼앗아 달아났다. 이 과정에서 몇몇 참가자들이 경미한 부상을 입긴 했지만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독일 경찰은 강도들이 훔친 상금의 액수를 밝히지 않았으나 베를린 타게스차이퉁지는 이들이 총 상금 100만 유로(약 15억5,000만원) 가운데 80만 유로를 챙겨 달아났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6명의 괴한 중 4명은 베를린 내에서 가장 붐비는 곳인 포츠다머 광장을 통해 호텔로 침입했으며 나머지 2명은 밖에서 망을 보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번 포커 대회는 독일의 전설적인 테니스 영웅 보리스 베커를 비롯한 약 400명의 선수가 참가한 가운데 지난 2일 개막했으며, 8명의 결선 진출자가 벌이는 결승 게임은 7일로 예정돼 있었다. 베커는 이 사건 발생 전에 탈락한 것을 전해졌다.
최지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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