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입학 입시학원 ㈜아이비김영의 김영 회장이 고려대에 학교 발전기금으로 5억원을 기부했다.
김 회장은 3일 오전 고려대 본관에서 열린 ‘고려대 발전기금 기부식’에서 “후배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수학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기부 배경을 밝혔다.
김 회장은 집안 형편이 어려워 중학교 졸업 후 서울로 올라와 청계천에서 일하다 입대했으며, 1977년 검정고시를 거쳐 고대 교육학과에 입학했다. 마음껏 공부하지 못한 한을 풀기 위해 동아리 ‘타임(Time)반’에서 영어공부에 매진하던 중 학원 영어 강사로 유명해졌으며, 이후 ‘대박 강사’의 길을 가다가 1987년에야 학교로 돌아와 7년 후 졸업했다.
김 회장은 “늦깎이 대학생으로 고대에 입학했고 졸업도 오래 걸렸으나 이곳에서 ‘호랑이는 굶어 죽을지언정 풀은 먹지 않는다'는 것을 확실히 배웠다”며 “이를 인생철학으로 삼아 평생 소신 있게 살았다”고 말했다.
박선영 기자 aurevoi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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