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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지방선거/ 서울 20명… 불붙은 교육감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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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지방선거/ 서울 20명… 불붙은 교육감 출사표

입력
2010.03.09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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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일 치러질 전국 16개 시도 교육감 선거 후보들의 면면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서울만 하더라도 무려 20여명이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고, 지방에서도 현직 교육감을 비롯해 오랫동안 지역교육계에 몸담았던 인사들이 교육감 자리를 노리고 있다. 교육계에서는 이번 선거의 관전 포인트를 서울의 경우 보수ㆍ진보 진영의 단일화 여부로 보는 분위기다. 선거의 쟁점은 교육비리와 무상급식 등에 모아질 전망이다.

서울의 경우 보수와 진보 진영 후보가 난립한 상황이다. 보수로 분류되는 인사는 이원희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김경회 전 부교육감, 남승희 전 서울시 교육기획관, 정채동 서울시 교육위원, 김성동 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오성삼 건국대 사범대 교수 등이다. 이경복 서울고 교장, 이상진 서울시 교육위원, 김영숙 전 덕성여중 교장도 출마의지를 굳혔다.

진보 진영은 박명기 서울교대 교수와 곽노현 한국방송대 교수, 이부영 서울시 교육위원 등 3명이 이미 출마선언을 했으며, 조국 서울대 교수, 안경환 전 국가인권위원장, 최갑수 서울대 교수, 이장희 한국외국어대 교수, 이종오 명지대 교수 등도 거론되고 있다.

진보 진영의 경우 이미 1월 70여개 시민ㆍ사회단체들이 참여해 후보 단일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비해 보수 진영은 단일화 가능성이 높지 않다. 여권에서는 진보 진영의 단일화에 맞서 박세일 전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서울대 교수)를 염두에 두고 있는 분위기이지만, 본인이 고사하는데다 이원희 전 한국교총 회장 등 일부 후보의 지지율 상승으로 선뜻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인천은 교육과학기술부 고위 관료 출신인 권진수 교육감 권한대행이 4일 사퇴를 선언하고 출사표를 던졌고, 2차례 교육감을 지낸 나근형 전 인천시교육감도 출마키로 했다. 진보 진영에서는 이청연 전교조 인천지부장 등 3명이 단일화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경기도교육감으로는 야권에서는 김상곤 현 교육감으로의 단일화가 유력한 가운데 여권에서는 이에 맞서 교육부 장관 출신인 문용린 서울대 교수 등을 상대로 출마를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과는 달리 지방은 현 교육감의 재선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안순일(광주)ㆍ한장수(강원)ㆍ김상만(울산)ㆍ이기용(충북)ㆍ김신호(대전)교육감 등이 재도전 의사를 이미 밝힌 상황이다. 지방은 대체로 현 교육감들이 현직 프리미엄과 조직력 등을 앞세워 우세를 보이고 있으나, 일부 지역은 단일화 등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설동근 교육감이 3선으로 출마를 하지 않는 부산시교육감 선거의 경우 후보 난립으로 보수ㆍ진보 진영간 후보 단일화 성공여부가 선거판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교육감 선거에서는 무상급식 문제와 교육비리가 핫이슈로 부각될 전망이다. 정부와 여당은 무상급식 전면 시행을 반대하고 있지만, 진보 진영 후보는 물론 보수 진영 후보들도 앞다퉈 무상급식을 공약으로 내걸 정도로 '공통 공약'으로 부상했다. 교육비리 문제도 진보 진영 후보들은 현 교육행정이 실패한 단적인 사례로 몰아가겠다는 태세다.

박철현 기자 k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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