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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허둥지둥' 세네갈에 2골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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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허둥지둥' 세네갈에 2골 허용

입력
2010.03.05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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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위에 랭크된 강호 그리스지만 넘지 못할 산은 아니었다.

'허정무호'가 코트디부아르를 상대로 '아프리카 예방접종'에 성공한 반면 그리스는 세네갈을 상대로 고전하며 홈팬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그리스는 4일(한국시간) 볼프스의 판세살리코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네갈과 평가전에서 마마두 니앙(마르세유)과 구아란 은다우(생테티엔)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0-2로 무릎을 꿇었다. 특히 그리스는 아마라 트라오레 감독이 취임해 첫 경기를 치른 세네갈에 일방적으로 몰리는 경기를 펼쳐 남아공월드컵 본선 전망을 어둡게 했다.

21세 이하 대표팀 차출로 젊은 피 4명이 불참했지만 그리스는 게오르기오스 사마라스(셀틱)와 앙겔로스 카리스테아스(뉘른베르크) 등 주전 대부분을 출전시켜 세네갈과 맞섰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그리스는 세네갈의 '템포축구'에 결국 무너졌다.

후반 27분 그리스는 니앙에 수비수 2명이 차례로 뚫리면서 선제골을 헌납했다. 13분 뒤 은다우에게 환상적인 프리킥 골을 허용한 그리스는 그대로 전투력을 상실했다. 외신들은 이날 경기를 '쇼크'라고 표현할 만큼 그리스는 장신을 활용한 특유의 '역습축구'를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남아공월드컵 B조 최강팀 아르헨티나는 강한 전력을 뽐내며 '전차군단' 독일을 제압했다. 이날 뮌헨에서 원정경기를 치른 아르헨티나는 전반 45분 골키퍼의 실수를 틈타 곤살로 이과인이 행운의 결승골을 넣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A매치 3연승의 상승세를 타게 됐다.

한국의 B조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인 나이지리아는 신임 사령탑인 라스 라거백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콩고민주공화국을 홈으로 불러들여 5-2로 완승했다. 나이지리아는 오사스 이데헴(에님바)의 2골을 포함해 총 5골을 터트리며 매서운 화력을 뽐냈다.

한편 스페인과 잉글랜드는 빅뱅의 승부에서 승리를 거뒀다. FIFA랭킹 1위 스페인은 이날 프랑스와 벌인 자존심 대결에서 다비드 비야(발렌시아)와 세르히오 라모스(레알 마드리드)의 골로 2-0으로 완승했다. 피터 크라우치(토트넘)가 혼자 2골을 사냥한 잉글랜드는 아프리카네이션스컵 3연패에 빛나는 이집트를 3-1로 물리쳤다.

김두용 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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