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이 '6∙2 지방선거' 공직사퇴 시한인 4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사표를 제출했다.
하지만 이 장관이 이날 업무시간이 끝난 후인 오후 7시께 사표를 제출할 정도로 이 장관 사퇴를 둘러싼 진통은 컸다. 그간 한나라당 지도부를 비롯한 여권 주류는 이 장관의 경남지사 선거 출마를 강력히 희망해왔으나 이 장관은 출마 여부를 놓고 고심해왔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이 장관은 2,3일 정도 숙고한 뒤 출마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이 장관이 결국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한나라당 경남지사후보 경선 출마를 이미 선언한 이방호 전 사무총장과의 경쟁, 가족의 출마 반대 등으로 인해 쉽사리 사퇴 결심을 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이 장관은 이날 오전 이 대통령 주재 비상경제대책회의 겸 제3차 국가고용전략회의에 참석한 직후 사퇴할 것으로 점쳐졌다. 행안부에서는 한때 이 장관 퇴임식 준비가 진행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장관은 오후 내내 모처에 머물면서 고민을 거듭하다 이날 저녁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대식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도 이날 사퇴하고 전남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대통령은 경기 성남시장선거 출마를 선언한 황준기 전 여성부 차관과 경북지사선거 출마를 희망하는 정장식 전 중앙공무원교육원장 등이 제출한 사표를 이날 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섭 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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