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챔피언 타이틀과 3위 자리가 시즌 마지막 날 경기에서 가려지게 됐다.
1위 부산 KT는 4일 원주에서 벌어진 2009~10 KCC 프로농구 원주 동부와 경기에서 막강 '포워드부대'의 활약으로 87-85로 이겼다. 5연승으로 39승(14패)째를 올린 KT는 시즌 마지막 날인 7일 안양 KT&G전에서 승리할 경우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만약 KT가 이날 승리하면 창단 후 처음으로 정규시즌 40승 고지도 밟는다.
KT에 반 경기차 뒤진 2위 울산 모비스(38승14패)는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길 경우 역전우승이 가능하지만, 상대가 동부(6일), 창원 LG(7일)인 만큼 쉽지는 않다. 모비스가 7일 상대할 LG는 9연승을 달릴 정도로 순항 중이다. 모비스가 두 경기 중 한 경기라도 잃으면 자력우승은 물 건너간다.
KT와 모비스가 동률로 시즌을 마친다면 정규시즌 우승은 모비스에 돌아간다. 두 팀은 정규시즌에서 3승3패로 맞섰지만 골득실에서 모비스(472득점)가 KT(424득점)에 크게 앞섰다.
시종 리드를 지키던 KT는 4쿼터 들어 동부의 추격에 크게 흔들렸다. 경기종료 32초 전 진경석에게 3점포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KT는 그러나 종료 12초 전 박상오의 2점슛으로 승부를 갈랐다. KT의 양 날개 송영진(18점)과 조성민(17점)은 35점을 합작했다.
20패(33승)째를 당한 동부는 3위 경쟁에서 탈락, 5위가 확정됐다. 동부, KT, 전주 KCC가 동률을 이룬다 하더라도 세 팀간의 맞대결 전적에서 동부가 가장 밀리기 때문이다. 동부 KT LG가 동률이 되면 세 팀간 상대전적에서 가장 앞서는 LG가 3위를 차지한다.
모비스는 대구에서 최하위 오리온스를 92-79로 물리쳤다. 4연패에 빠진 오리온스는 2007~08시즌에 이어 2년 만에 또다시 꼴찌가 유력해졌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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