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냉장고가 나왔다.
삼성전자는 4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 다목적 홀에서 무선랜(와이파이)을 탑재해 인터넷 검색과 함께 무선 네트워크 연결도 가능한 '지펠 e다이어리'(사진ㆍ출고가 249만원) 신제품을 올해의 전략 모델로 공개했다. 국내에서 무선랜을 내장한 냉장고가 출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10인치 LCD 터치스크린을 채용하고 전자앨범 기능도 갖춘 이 제품은 메모와 기념일 등 일정관리 서비스는 물론, 10분마다 업데이트되는 최신 날씨 및 인터넷 뉴스까지 제공 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또 이탈리아 출신의 세계적인 주얼리 명품 디자이너 마시모 주끼가 1년여에 걸쳐 직접 디자인한 양문형 냉장고 신제품 '지펠 마시모 주끼'(출고가 299만원)도 함께 선보였다. 물과 얼음을 테마로 보석 이미지 구현을 위해 냉장고 표면에 발광다이오드(LED)를 입힌 이 제품은 월간 소비전력을 세계 최저 수준인 31.8kWh로 낮춰, 기존 제품에 비해 10% 가량 전기요금 부담을 줄였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올해 생활가전사업 부문에 대한 경영 목표도 제시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홍창완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부사장)은 "지난해에는 미국발 금융위기로 세계 경제가 어려웠지만,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는) 전년대비 약 26% 증가한 매출 7조원에 영업이익은 3,000억원 가량을 달성했다"며 "환율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변수가 있지만 올해는 그 이상의 성장률을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허재경 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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