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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위크, 희대의 스파이 사건 16건 선정/ 동전 속 필름·첩보원 쇼걸·독구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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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위크, 희대의 스파이 사건 16건 선정/ 동전 속 필름·첩보원 쇼걸·독구슬…

입력
2010.03.05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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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을 뚫어 심은 마이크로필름, 우산을 이용한 암살, 영국을 뒤집어 놓은 '스파이 쇼걸'등등.

지난 1월 두바이의 한 호텔에서 발생한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의 하마스 간부 암살사건을 계기로,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3일 희대의 스파이 사건 16건을 선정했다.

'할로우 니켈'사건은 1953년 미국 뉴욕의 한 신문배달 소년이 수금한 니켈(5센트 짜리 동전)을 떨어뜨리면서 시작됐다. 동전 안에서 번호가 적힌 마이크로필름이 나온 것. 1958년 구 소련 정보기관 KGB의 요원이 프랑스 미 대사관으로 망명한 뒤에야, 연방수사국(FBI)는 마이크로필름의 암호를 풀고 스파이들을 체포할 수 있었다. KGB는 동전, 필기구, 빗, 볼트 등에 마이크로필름을 숨겨 스파이 네트워크로 사용했다.

불가리아 공산정권을 비판하고 영국으로 망명했던 작가 게오르기 마르코프는 런던 정류장에서 다리에 독성물질 '라신'구슬을 맞고 걷다가 사망했다. 암살자가 우산 꼭지에 붙이고 있다가, 우산으로 찔러 넣은 것이다. 불가리아 정보기관 수장은 1992년 관련 파일을 파기한 혐의로 유죄를 선고 받았다.

미 중앙정보국(CIA)이 1950~70년대 피델 카스트로 당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을 없애기 위해 시도했던 지독한 작전들은 비밀문서 해제로 공개됐다. 독이 묻은 시가, 균으로 오염된 수영복, 공기 중 환각제 투입 등을 시도했다.

이외에도 1963년 당시 존 프로푸모 영국 국방장관의 '쇼걸'출신 정부가 소련군 장교 유진 이바노프의 애인이었던 것이 확인되면서 프로푸모가 사임한 사건, 러시아 KGB 요원 출신이 2006년 푸틴 대통령을 비판하다 희귀 방사성 물질인 '폴로늄 210'에 중독돼 사망한 사건 등도 선정됐다.

이진희 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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