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소외된 이웃을 배려하는 일류 선진국가로 도약하는데 내 고장 사랑운동이 든든한 발판이 되리라 기대합니다."
조현오(사진) 서울지방경찰청장은 4일 인터뷰에서 내 고장 사랑운동의 전도사를 자처하고 나섰다. 조 청장은 "매일 사용하는 카드결제를 통해 일정 금액이 기부돼 불우이웃을 도울 수 있는 내 고장 사랑운동은 뜻 깊은 생활 속 나눔실천"이라며 "이 운동을 통해 따뜻한 경찰상을 확립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 청장은 특히 순직 경찰관 가족들과 투병중인 경찰관들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표했다. 그는 "경찰관들이 범죄자 검거와 시위대응 과정에서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적지 않지만 보상금이 넉넉하지 못해 당사자와 가족들이 많은 고통을 겪고 있다"며 "내 고장 사랑카드 적립금을 이들을 위해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 5년간 순직한 경찰관은 서울 14명 등 전국 84명이며, 업무 중 부상을 입은 경찰도 1,812명(전국 7,013명)에 달한다. 서울 경찰은 매년 투병 경찰관과 유가족 돕기 운동을 전개해 지난해 181명에게 25억 8,000만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조 청장은 "많은 경찰관들이 동참해 어려운 환경에 처한 경찰 가족들을 도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경찰은 경찰 유가족 외에도 소외계층을 돕기 위한 다양한 사회봉사활동을 전개해왔다. 지난해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물품기증 행사에 1만 9,600여명의 경찰관이 동참, 옷과 책 등 3만4,000여점을 기증했고, 사회복지시설에도 1억 8,000만원 상당의 물품을 지원했으며 독거노인 도시락 배달 등의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태무 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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