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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속속 출사표…與 서울시장후보 '40대 3파전' 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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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속속 출사표…與 서울시장후보 '40대 3파전' 가닥

입력
2010.03.05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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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후보 자리를 놓고 한나라당 내부가 서서히 가열되고 있다. 오세훈 시장이 재선 의지를 밝힌 가운데 3선의 원희룡 의원과 재선의 나경원 의원이 조만간 공식적으로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다. 김충환 의원이 이미 출마 선언을 했지만 지명도 등을 고려할 때 경선은 오 시장과 원 의원, 나 의원 간의 3파전으로 흐를 가능성이 크다.

오 시장측은 조만간 재선 캠프를 차려 본격적으로 선거 준비에 들어갈 계획이다. 오 시장의 가장 큰 무기는 일반 시민의 지지가 훨씬 높다는 점이다. 지난 달 21일 한길리서치가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울시장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오 시장의 지지율은 37.6%로 집계돼 원 의원(14.8%) 나 의원(11.9%)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8일 출마 선언을 하는 원 의원은 일찌감치 선거캠프를 가동하고 초등학생 무상급식, 4년간 일자리 50만개 창출 등의 정책 공약을 내놓았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디오피니언이 2일 서울 거주 한나라당 중앙위원 46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울시장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원 의원은 40.8%의 지지를 얻어 오 시장(29.2%) 나 의원(8.2%)을 따돌렸다.

나 의원도 출마 결심을 굳히고 공식 선언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다. 나 의원은 1일 자신이 쓴 책 <세심> 저자 사인회가 성황을 이룬 점을 거론하면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나 의원측은 "지금까지 쌓아온 탄탄한 인지도와 세심하고 참신한 이미지를 갖고 있어 일단 출마를 선언하고 움직이면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세 사람은 모두 40대 후반의 젊은 정치인이란 공통점을 갖고 있지만 민심과 당심(黨心) 등의 지지 기반에서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김동국 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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