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ㆍ2 지방선거에 나서는 공직자들의 사퇴가 이어지고 있다. 공직자들이 출마하려면 지방선거 90일 전인 4일까지 사퇴해야 하기 때문에 출마를 희망하는 공직자들이 최근 들어 줄줄이 자리에서 물러나 선거 현장에 나서고 있다.
현재 장관급 인사 가운데서는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의 경남지사 출마가 유력하다. 출마가 확정되면 이 장관은 사퇴 시한인 4일 현직 장관으로서의 마지막 업무를 보고 사퇴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장관이 경남지사 선거에 나설 경우 한나라당의 공천 결정 절차를 밟아야 한다. 현재 이방호 전 한나라당 사무총장이 경남지사 출마를 공언한 상태라 후보자간 조정을 하던가, 내부 경선을 통해 공천자를 가려내야 하는 상황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 장관의 출마 등에 따라 공석이 된 자리를 메우는 보각 수준의 인사를 금명간 단행할 예정이다.
한때 충남지사 도전설이 돌았던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불출마로 가닥을 잡았다. 또 성남시장 선거에 나설 황준기 여성부 차관과 경북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한 정장식 전 중앙공무원교육원장은 이미 사표를 내고 일찌감치 표밭을 다지고 있다. 정용화 전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도 지난달 말 광주광역시장 출마를 선언한 뒤 사퇴했다.
공직자들의 연쇄 사퇴 바람은 지방자치단체 수준에서 더 강하게 불고 있다. 심재인 경기도 자치행정국장과 권인택 수원시 팔달구청장은 수원시장 선거에 나서기 위해 최근 사직서를 냈다.
대전시의 경우 서구청장 출마를 위해 박환용 서구 부구청장과 장종태 서구 생활지원국장이 옷을 벗었고, 한현택 대전시 공보관도 동구청장 출마를 위해 지난해 현직을 떠났다.
경남도에서도 함양군수를 노리는 서춘수 도 농수산국장 등 공직자 4명이 퇴직하는 등 적잖은 고위공직자들이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최근 사직서를 냈다.
염영남 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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