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북쪽으로 65㎞ 떨어진 바쿠바 지역에서 3건의 연쇄 폭탄 공격이 발생, 최소 33명이 숨지고 55명이 다쳤다고 AFP 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오는 7일 예정된 이라크 총선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이라크 경찰에 따르면 이날 공격은 바쿠바 지역 이라크 군부대 옆 지방청사와 인근 교차로, 대형병원에서 잇따라 발생했다. 교차로에서는 폭탄 적재 차량이 폭발했으며, 나머지 두 곳에서는 자살 폭탄 공격이 이뤄졌다. 특히 병원에서 발생한 세 번째 폭탄테러는 앞서 두 곳에서 발생한 폭발 부상자를 병원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폭탄조끼를 입은 채 함께 앰뷸런스에 탑승한 테러리스트가 병원에 도착하자 곧바로 자폭,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이라크 정부는 이날 공격이 총선 방해를 위한 테러리스트들의 소행으로 보고 강력 비난했다. 누리 알-말리키 이라크 총리 보좌관인 알리 알-무사위는 "테러리스트들은 혼란을 야기해 유권자들이 투표소로 향하는 것을 막으려 하고 있다"며 "그들은 총선을 방해하기 위해 모든 힘을 집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대혁 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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