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3일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이 이달 초에 미국 학술단체의 초청을 받아 방미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그런 것이 북미대화의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 장관은 이날 내외신 정례브리핑에서 6자회담 재개 전 북미 양자 대화 가능성에 관해 이같이 말했다.
유 장관은 "북미 양자 대화는 6자회담의 테두리 안에서 개최될 것"이라며 "거기에 대해 최종 결론이 난 바 없다"고 덧붙였다.
특히 유 장관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 가능성에 대해 "공개적으로 정부가 파악한 내용을 말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그런 징후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언제 방문할지는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정부가 김 위원장의 방중 관련 정보나 징후를 확보한 상태로 방문 시점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됐다.
유 장관은 또 6자 회담 재개시점과 관련 "1년4개월 동안 6자회담의 모멘텀을 잃었는데 정부는 모멘텀을 상실하지 않도록 관련국들과 외교적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분위기상 3, 4월도 기대해 볼 수 있지 않겠느냐는 수준에서 최근 언론인들에게 언급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평화협정 논의를 위한 4자 예비회담 개최 여부에 대해 "아직 논의된 바가 없고 현재로서는 얘기할 분위기도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밖에 "올 상반기 중 서울에서 한미 2+2(외교ㆍ국방장관) 회의를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개최시기 등은 미국측과 협의를 통해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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