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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중진협의체 구성도 '산 넘어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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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중진협의체 구성도 '산 넘어 산'

입력
2010.03.03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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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문제를 논의할 한나라당 내 중진협의체가 이번 주 구성된다. 이에 따라 중진협의체의 구성 방안과 구체적 의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협의체에는 친이계, 친박계, 중립 성향 등 각 계파의 3선 이상 중진 의원들이 고루 참여한다. 협의체 규모에 대해서는 6~9명의 중진으로 구성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계파별로 3명씩 참여하는 9인회와 2명씩 참여하는 6인회, 친이계 친박계 각각 3명과 중립 2명이 들어가는 8인회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20명 내외의 대규모 구성안도 나온다. 현재 한나라당 의원 169명 가운데 6선은 4명, 4선은 12명, 3선은 24명으로 3선 이상 중진은 총 40명이다.

한 당직자는 "아직까지 중진협의체 구성 규모를 놓고 설왕설래하고 있다"며 "당 최고위원을중진협의체에 참여시키지 않는 방안도 함께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친박계 허태열 의원도 "아직 구체적 제안을 받지 못했다"며 "3일 최고위원ㆍ중진 연석회의 때 구체적 논의가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주요 의제는 세종시 원안과 수정안도 아닌 제3의 절충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친이계와 친박계의 정치적 타협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다.

현재 당내에는 김무성 의원의 헌법재판소 등 7개 독립기관 이전안과 원희룡 의원의 교육과학기술부 등 2, 3개 부처 이전안, 정의화 의원의 교육과학기술부 등 일부 부처와 사법부 이전안, 친박계 홍사덕 의원의 5, 6개 부처 이전안 등 4개 타협안이 제시돼 있는 상태다.

하지만 친박계가 중진협의체 구성 자체를 반대하는데다 친이계도 논의 과정에서 절충안 처리 방안까지 제시돼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구성 단계부터 난항이 예상된다.

고성호 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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