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미술인을 후원하는 기업아트메세나를 조직해 미술인들의 창작활동 지원에 주력하겠습니다."
차대영(53ㆍ수원대 교수) 한국미술협회 신임 이사장은 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매년 12월 다양한 분야의 작가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대한민국 미술축전'을 개최해 실추된 미협의 위상을 되살릴 계획"이라며 "현대미술의 장르 다양화 추세에 맞춰 애니메이션ㆍ설치ㆍ행위ㆍ미디어ㆍ패션 등 분과 신설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업아트메세나에 대해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후원업체를 모집한 뒤 이들의 기부금으로 미협의 사업 추진을 위한 재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2007년 국내 최대 미술 공모전인'대한민국 미술대전'의 심사비리 사건으로 정부 보조금이 중단돼 예산 확보가 가장 시급하다는 것이다. 차 이사장은 "대한민국 미술대전은 무용론까지 나올 만큼 계륵 같은 존재가 됐지만 없애는 것이 능사는 아니라고 본다"며 "추후 공청회를 통해 미술대전을 독립법인화하는 등 개혁을 위한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익대 동양화과 출신인 차 이사장은 지난 1월 9일 열린 선거에서 제22대 미협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3년이며, 9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취임식이 열린다.
김지원 기자 edd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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