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 이달부터 전 직원에 대한 호칭을 '프로'로 통일시켰다.
제일기획은 1일부터 사원-대리-차장-국장-수석으로 이어지는 수직적인 직급 체계를 'C1-C2-C3'로 단순화하면서 임직원의 호칭도 '프로'로 통일했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달부터 제일기획에서 신입사원부터 사장까지 대외적으로 사용하는 호칭이나 조직 안에서 부르는 호칭은 모두 '프로'가 됐다. 명함에도 직급을 명시하지 않고 '프로'만 새겨 넣기로 했다.
이러한 변화는 2007년 1월 취임 당시부터 '아이디어'를 강조한 김낙회 사장의 제안에서 비롯됐다. 김 '프로'(사장)는 그 동안 '수직적인 직급 체계에서는 아이디어 발상과 소통이 원활하지 못하다'고 주장해왔다. 실제로 김 프로는 취임 이후 직원들을 모두 '프로'로 부르면서 격의 없이 지내왔다.
김 프로는 또 자신을 '최고경영자'(CEO)가 아닌 '최고 아이디어 관리자'(CIOㆍChief Idea Officer)라고 불렀고, 직원들에 대해서는 '아이디어 엔지니어'가 될 것을 주문했다. 제일기획도 단순한 광고회사가 아니라, 클라이언트의 본질적인 문제를 창의적이고 실천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해결하는 '아이디어 컴퍼니'를 지향해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강희경 기자 kbst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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