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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다큐 '고선지 루트' 13개국 1만km 서역원정로 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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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다큐 '고선지 루트' 13개국 1만km 서역원정로 답사

입력
2010.03.03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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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가 패망한 뒤 그의 가족은 당나라로 이주했다. 당나라에서 나고 자란 그는 스무 살에 당나라 장군이 됐고, 실크로드를 관할하는 안서절도사에 올랐다. 이슬람과 당나라가 맞붙은 동서양 최초의 전투인 탈라스 전쟁의 총사령관, 고선지. 그의 궤적을 돌아본다.

KBS 1TV는 3~5일 밤 10시, 공사 창립 특집 다큐멘터리로 '고선지 루트'를 방송한다. 13개국에 걸쳐 1만km에 이르는 서역 원정로 전 루트를 답사했다. 3일 방송하는 '고구려인, 실크로드를 제패하다'는 '구당서'의 '고선지 열전'을 단서로 그의 행적을 추적한다.

나라를 잃은 고구려 유민들은 당나라 땅으로 끌려가 뿔뿔이 흩어져 살았다. 고구려 유민에게 허락된 삶은 황무지를 개간하거나 노예로 사는 것. 단 하나, 노예의 신분을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군인이 되는 것이었다.

군인이 된 고선지는 스무 살에 파격적으로 장군이 된다. 취재진은 그가 어린 시절을 보낸 우웨이, 청년기를 보낸 신장위구르 지역의 쿠차, 첫 부임지인 호탄에서 다시 카라샤르로 숨가쁘게 그의 일생을 좇았다. 그 과정에서 발견한 고구려인의 집단 거주지인 중국 네이멍구의 고려주도 카메라에 담았다.

위구르어로 '돌아올 수 없다'는 뜻의 타클라마칸 사막. 한반도의 1.5배에 달하며, 세계에서 사하라 사막 다음으로 큰 사막을 그는 수없이 지났을 것이다. '구당서'가 '용모가 곱고 아름다웠다'고 전하는 그는 파미르 고원 너머의 소발률국 정벌을 대승으로 이끌며 대륙의 영웅으로 떠오른다.

4일에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취재한, 그의 가장 큰 승리를 다룬 '사상 최고의 작전, 와칸계곡의 혈투'를 내보낸다. 그의 최후를 담은 '중국 산맥의 제왕, 탈라스에 서다'는 5일 방송한다.

김경준 기자 ultrakj7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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