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화질은 DSLR급, 무게는 디카…카메라도 하이브리드 돌풍
알림

화질은 DSLR급, 무게는 디카…카메라도 하이브리드 돌풍

입력
2010.03.03 01:08
0 0

하이브리드 카메라 시장이 예사롭지 않다.

하이브리드 카메라는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의 장점인 고성능 고화질 기능과 콤팩트 카메라(디카)의 휴대성을 살린 신개념 카메라로, 화질은 DSLR 급이면서도 무게는 200g대에 불과해 최근 디지털카메라 시장에 새바람을 불어 일으키고 있다.

당초 하이브리드 카메라에 대한 업계의 시각은 냉소적이었다. 이 시장에 뛰어든 회사는 올림푸스, 파나소닉, 삼성디지털이미징 등으로 업계에서 마이너로 분류되는 업체들 일색이어서, 찻잔속의 폭풍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최근 펜탁스와 함께 중위권 카메라 업체로 분류되는 소니가 하이브리드 카메라를 내놓으면서 시장에 이상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소니는 최근 미국 애너하임에서 열린 사진영상기기 전시회에서 하이브리드 카메라 '넥스(NEX)'를 공개했다. 1,400만 화소에 ISO감도 200~1만2,800를 지원하는 이 제품은 풀 HD 동영상 촬영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소니는 캐논, 니콘에 이어 DSLR카메라 시장에서 3위를 형성하고 있는 업체. 최근 DSLR카메라 시장에 공격적인 투자로 입지를 다져나가는 와중에 DSLR시장과 시장이 중복되는 하이브리드 카메라를 출시하세 된 것이다.

이에 따라 하이브리드 카메라가 DSLR카메라와 함께 주류 카메라로 자리잡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하이브리드 카메라의 포문을 연 회사는 올림푸스. 지난 해부터 출시한 PEN시리즈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데, 특히 최근 출시된 PEN E-PL1은 하이브리드 카메라 중 유일하게 손떨림방지 기능을 본체에 내장했다. 무게는 296g(배터리 포함)으로 보급형 DSRL 카메라의 절반수준이다.

올림푸스 PEN E-PL1의 가장 큰 특징은 호환성이다. 카메라 본체에 전용 어댑터를 끼우면 라이카, 파나소닉, 캐논, 니콘 등 60여종의 렌즈와 호환 가능해 DSLR을 이용하면서 사용했던 옛날 렌즈들을 모두 재활용해 쓸 수 있다.

삼성디지털이미징의 NX10은 1,460만 화소 대형 이미지 센서를 채용해 DSLR의 고화질을 유지하면서도 두께(3.9cm), 무게(353g)를 DSLR 카메라보다 40% 이상 줄였다.

특히 16가지 장면을 자동 인식하는 '스마트 오토', 피부를 화사하게 표현하는 '뷰티샷'과 '셀카 모드', '얼굴인식' 기능 등 기존 디카의 모든 편리한 기능을 그대로 담고 있다.

파나소닉도 GF-1으로 하이브리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 제품은 무게 285g에 고가 DSLR카메라에나 볼 수 있는 시야율 100%를 구현하고 있다.

이처럼 카메라 제조사들이 앞다퉈 신개념 하이브리드 디카를 선보이는 이유는 여성이나 카메라시장에 처음 입문하는 사람들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DSLR 카메라 시장에서 1,2위를 다투는 캐논과 니콘이 시장에 뛰어들 지 여부도 관심거리다. 이들 업체는 "현재로서는 당장 하이브리드 카메라 시장에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고, DSLR 카메라에 전념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하이브리드 카메라가 예상보다 성장세가 가파를 경우 결국 합류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올림푸스한국 방일석 대표는 "2012년이면 전세계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카메라가 1,200만대정도 판매되어 DSLR 카메라(751만대)를 누를 것"이라며 "5년 뒤에는 국내에서도 하이브리드 시장이 DSLR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현주 기자 korearu@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