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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이전 생산 도요타車도 결함" NYT "캠리 급발진 위험"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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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이전 생산 도요타車도 결함" NYT "캠리 급발진 위험" 주장…

입력
2010.03.03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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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콜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2007년 이전 생산된 도요타의 중형 승용차 캠리에도 결함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또 도요타자동차가 엔진오일 호스 결함에 따른 100만대 무상수리를 실시하면서도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아 이를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2일(현지시간) 열리는 미 상원 청문회를 앞두고 도요타 사태가 다시 악화하는 형국이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일 도요타의 리콜 대상이 아닌 2007년 이전 캠리 모델에도 전자제어장치 결함에 의한 급발진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NYT는 지난 10년(2000~2009년)간 미 당국에 접수된 차량 속도제어 결함신고 1만2,700건을 자체 분석한 결과, 충돌사고를 일으킨 급발진 신고 중 도요타 차량은 미국에서 판매된 2만454대 당 한대 꼴로 2위인 포드 6만4,679대 당 한대 보다 월등히 결함 비율이 높았다. 특히 2002년 제작 캠리의 급발진 관련 결함신고는 175건으로 리콜이 실시된 2007년 캠리의 200건과 비슷했다. NYT는 특히 2007년 이전에는 도요타가 결함을 인정해 리콜 중인 운전석 발판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며 도요타가 전자장치의 결함 가능성을 외면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앞서 일본 도요타자동차는 1일 캠리를 포함 미국, 캐나다와 일본에서 판매한 일부 차량의 엔진 오일 관련 부품에 균열이 발생해 오일이 샐 우려가 있다며 지난해부터 무상수리를 실시 중이라고 밝혔다. 대상 차량은 미국에서만 100만대에 가깝고 추가 수리 차량과 캐나다, 유럽, 중국 동남아시아 분까지 더하면 세계 90개국에서 160만대에 이른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도요타는 V6 엔진을 장착한 캠리, 아발론, RAV4, 렉서스 등 일부 차량의 엔진오일 호스 고무에 구멍이 나 오일이 새거나 엔진이 고장을 일으킬 우려가 있어 지난해 가을 이후 무상수리를 실시 중이다.

하지만 일부 일본 언론은 도요타의 대규모 리콜이 문제가 된 이후에도 이 내용을 밝히지 않다가 미국 언론이 오일 부품 문제 가능성을 보도한 직후 발표했다며, 2일 미 상원 청문회에서 도요타의 '은폐 체질'이 다시 쟁점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GM도 1일 자발적인 리콜 계획을 밝혔다. 도요타 사태로 자동차 안전 문제에 대한 관심이 최고일 때 발생한 이번 조치로 GM도 '리콜 사태'에 휘말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GM은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 북미 지역에서 팔리는 시보레 및 폰티악 브랜드 소형차 130만대를 파워스티어링 작동 결함으로 리콜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 대상은 2005~2010년형 시보레 코발트와 2007~2010년형 폰티악 G5, 캐나다에서 시판되는 2005~2006년형 폰티악 퍼수트, 멕시코에서 판매 중인 2005~2006년형 폰티악 G4 등이다.

GM은 "리콜 대상이 된 모델들이 주행시 안전하며 핸들 조종이 안 되는 일은 없지만, 시속 15마일(시속 24㎞) 이하로 운전할 경우 조종이 힘들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도쿄=김범수 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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