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국방부 산하 고등방위연구계획청(DARPA)은 담배를 이용한 신종플루 백신 1,000만개를 생산하는데 4,00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그린백스(GreenVax)’로 불리는 이 프로젝트는 텍사스 A&M 대학과 G-Con이라는 업체가 참여한다. 첫 신종플루 백신 1,000만개가 1년 내에 생산되고, 2011년부터 최장 1년6개월간 임상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식물인 담배에 바이러스 유전자를 배양해서 백신을 제조하면, 달걀로 배양할 때보다 값이 저렴하고 몇 달이 걸리던 생산기간도 몇 주로 대폭 단축된다.
바이러스에서 특정 유전자를 가진 단백질을 분리해 박테리아로 주입시키고 이 박테리아에 담배를 담궈 배양시킨다. 달걀과 같은 동물성 배양에서 우려되는 병원균 감염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이미 조류독감과 노보바이러스도 담배 배양을 통한 백신개발에 성공했다.
이진희 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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