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의 간판' 이정수(21ㆍ단국대)가 2억원이 넘는 두둑한 뭉칫돈을 챙길 전망이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한국선수단의 메달 행진이 사실상 끝난 지난 27일 메달리스트의 연금 점수와 포상액을 확정 발표했다.
쇼트트랙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를 따낸 이정수는 이번 밴쿠버올림픽에서만 연금 점수 228점을 보태 앞으로 평생 매달 연금 100만원에 일시 장려금으로 5,450만원이라는 거액의 가욋돈도 손에 쥐게 됐다. 올림픽 금메달의 경우 90점을 얻어 매달 100만원의 연금을 받는다. 이승훈(22ㆍ한국체대)도 월정 최고액인 100만원을 받고 금메달 일시금 4,500만원과 은메달 일시금 300만원을 합쳐 4,800만원을 덤으로 받는다. 모태범(21ㆍ한국체대)은 월정금 100만원을 포함해 일시 장려금 450만원을, 기존연금점수가 높은 이상화(21ㆍ한국체대)는 월정금 100만원에 일시 장려금 500만원을 각각 수령한다.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지급하는 연금과 일시장려금 외에도 화끈한 포상금이 준비돼 있다. 정부는 이번 올림픽 포상금으로 금메달 4,000만원, 은메달 2,000만원, 동메달 1,200만원을 내걸었다. 이어 국제올림픽 위원회(IOC) 위원인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도 메달리스트들에게 정부포상금의 50%를 추가로 준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정수의 경우 일시장려금(5,450만원)과 포상금(1억5,000만원)을 합쳐 공식적으로 발표된 것만으로도 2억원을 넘게 받는다.
그러나 '피겨여왕' 김연아(20ㆍ고려대)는 일시 장려금 없이 연금 100만원만 매월 받는다. 금메달을 따 연금 점수 90점을 확보한 김연아는 기존 점수를 합쳐 114점을 얻었지만 110점 이후 10점 단위로 500만원씩 주는 공단의 방침에 따라 보너스는 받지 못한다.
김종석 기자 lef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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