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파치노의 연기가 유난히 돋보이는 영화. 그가 탱고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장면은 명장면으로 꼽힌다.
퇴역 장교로 앞을 못 보는 프랭크(알 파치노)는 시적인 분위기와 철학적인 면모를 지니고 있으면서도 성격은 유별나게 괴팍하다. 프랭크와 함께 살던 사촌들이 그를 놔두고 추수감사절 여행을 떠나자, 하버드대 예비학교에 다니는 모범생 찰리(크리스 오도넬)가 프랭크를 돌보게 된다.
그러나 삶의 의미를 잃어버려 자살을 결심한 프랭크는 찰리에게 뉴욕을 함께 방문하자고 권한다. 그리고 어느 날 찰리는 프랭크의 자살 기도를 만류하게 되고 두 사람의 사이는 급속도로 가까워진다.
알 파치노는 미국 아카데미영화상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지 일곱 번째 만인 1993년 이 영화로 드디어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감독 마틴 브레스트. 원제 ‘Scent of a Woman’(1992), 15세 이상 시청 가.
라제기 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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