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을 이겨내고 희망을 노래하는 무명가수, 올림픽 여자복싱 금메달리스트를 키우는 코치, 4년간 준비한 시나리오를 영화로 만들고 싶은 예비 감독, 다큐멘터리 감독을 꿈꾸는 회사원, 한국의 아름다움을 알리고픈 산악사진가. 목표는 다르지만 제각기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해온 아름다운 젊은이들에게 인생역전의 행운이 주어졌다.
주류업체 디아지오는 25일 대한민국 성인들의 끝없는 도전과 꿈을 지원하는 '조니워커 킵워킹펀드'수혜자로 권용범, 박현성, 신우석, 이진혁, 조준 씨 등 5명을 선정했다. 디아지오는 이들에게 2년 동안 모두 5억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지원금은 균등하게 분배되는 게 아니라 이들이 꿈을 펼치는 데 필요한 만큼 차등 지급된다.
권용범씨는 3차례의 암을 극복하고 1집 음반을 발매했다. 작사 작곡 편곡 연주 노래 음반유통 공연섭외까지 혼자 힘으로 해왔으나, 체계적인 활동을 위해 매니지먼트사를 찾기로 했다. 올 연말에는 암환자를 돕기 위한 '새 희망 콘서트'도 준비 중이다.
여자복싱팀 '피닉스'의 코치 박현성씨는 올 7월 런던올림픽에 여자 복싱 국가대표 선수를 출전시킨다. 여자 복싱이 올림픽 종목인지조차 아는 이가 드문 열악한 환경이지만, 그의 목표는 금메달이다.
독립영화 제작단체 '돌고래 유괴단'을 이끄는 신우석씨는 90여 편의 CF UCC 뮤직비디오 단편영화 제작 경험을 살려 4년간 준비해온 시나리오로 2012년 영화를 완성하는 것이 목표다.
한국의 마이클 무어가 되고 싶다는 회사원 이진혁씨는 '인디 다큐페스티벌'과 '뉴욕 휴먼 라이트 워치 국제 인권영화제' 출품을 목표로 다큐멘터리 제작에 돌입한다. 그의 최종 목표는 '암스테르담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다.
산악사진가 조준씨는 한국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세계적인 풍경사진 작가를 꿈꾸고 있다. 그는 올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작품 활동에 돌입, 올해 말 국내에서 첫 전시회를 열고 내년에는 일본을 포함한 세계 5개국에서 전시활동을 펼 참이다.
총 응모자는 300 명이었으며, 심사는 프로골퍼 강욱순씨 경제학자 공병호씨 산악인 김창호씨 영화감독 박광현씨 '희망전도사' 서진규 박사 등 5명이 맡았다. 김종우 디아지오코리아 사장은 "이번에 선발된 주인공은 평범한 우리의 이웃이면서, 현실적인 역경에도 꿈을 포기하지 않고 도전을 계속해온 사람들"이라며 "이들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꿈을 잃지 않고 도전하는 정신을 키웠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창만 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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