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대 유치에 성공한 15개 대학이 이번에는 추가 증원 경쟁을 벌인다. 약대 전쟁 2라운드에 접어드는 것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26일 "복지부와 협의를 거쳐 신설 약대의 정원을 추가로 증원할 계획"이라며 "적어도 30~40명 정도로 증원돼야 제대로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과부는 신설된 15개의 약대들이 밝힌 운영 및 투자계획이 현장에서 잘 이행되고 있는지 점검해 올 하반기에 2012학년도 정원을 추가로 배정할 방침이다. 교과부는 추가 정원 배정과 관련해 별도의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대학별 실태를 점검하게 된다. 대학별로 운영에 필요한 최소한의 적정 규모가 되도록 배정한다는 계획이지만 일률적으로 정원을 나눠 주진 않는다.
교과부 관계자는 "투자 약속을 지키지 않는 등 약대 운영에 현저히 부적합하다고 판단되는 대학에 대해서는 2012학년도 정원 배정을 취소하고 학생 모집을 중지토록 조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나눠 주기식 배정으로 불만이 컸던 대학들은 적정 규모의 정원을 확보하기 위해 또다시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0명씩의 정원을 배정받은 경기 지역의 대학들은 벌써부터 몸이 달았다.
한양대의 한 관계자는 "추가 정원에 대한 내용이 확정되고 원칙이 세워지면 그것에 맞춰 최대한 많은 학생 정원을 배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약대 증원 규모가 확대되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박철현 기자 kara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