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챔피언인 김연아(20ㆍ고려대)의 향후 행보가 초미의 관심사다.
세계선수권과 그랑프리 파이널에 이어 올림픽까지 정상에 오른 김연아가 과연 어떤 진로를 선택할지 갖가지 예상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다.
우선 김연아는 최고의 자리에서 은퇴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마지막 목표였던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김연아는 오는 3월 토리노 세계선수권대회를 끝으로 현역 생활을 접을 것이란 전망이다. 대부분의 피겨선수들이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된 뒤 은퇴의 길을 걸었고, 김연아도 과거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밴쿠버 동계올림픽까지 출전한 뒤 은퇴할 생각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선수로서 최고의 꿈인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한 만큼 정상의 자리에서 떠나고 싶다는 것이 김연아의 생각으로 보인다.
김연아의 은퇴 이후 뚜렷한 대안이 없는 대한빙상경기연맹은 그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까지 뛰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대한체육회와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도 김연아가 선수 생활을 하면서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힘을 실어주길 원하고 있지만 그 바람이 실현될 지는 미지수다.
또 다른 시나리오는 가능성이 떨어지긴 하지만 김연아가 선수 생활을 계속하는 것이다.
김연아는 현역 생활을 이어갈 경우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거나 프로로 전향해 세계를 돌며 아이스쇼에 나설 수도 있다.
김연아는 "동료들과 함께 아이스쇼를 하는 것이 재미있다. 언젠가는 세계를 돌며 아이스쇼를 하고 싶다"고 자주 말했다.
김연아의 마지막 진로는 피겨스케팅을 완전히 떠나 새로운 길을 시작하는 것이다.
김연아는 수 차례 TV에 출연해 끼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아이스쇼 때는 뛰어난 가창력을 선보여 가수로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김연아가 가수나 연기자로 데뷔해 연예계로 진출할 확률도 없지 않다.
노우래 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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