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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올림픽 피겨 金/ 동계올림픽의 '꽃' 역대 23번째 제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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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올림픽 피겨 金/ 동계올림픽의 '꽃' 역대 23번째 제패

입력
2010.03.02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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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20ㆍ고려대)가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우승으로 역대 23번째 은반의 여왕으로 등극했다.

동계올림픽의 꽃으로 불리는 피겨 여자 싱글은 1908년 런던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고, 첫 번째 왕관은 독일의 마게 사이어스에게 돌아갔다. 당시에는 하계올림픽과 동계올림픽이 함께 치러졌다.

요즘 피겨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피겨 여제'가 등장한 것은 1984년 사라예보대회다. 당시 동독 출신인 카타리나 비트는 사라예보대회와 1988년 캘거리대회에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하면서 최고의 스타로 우뚝 섰다.

특히 비트는 캘거리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서 지금도 피겨의 명작으로 불리는 '카르멘 연기'로 박수갈채를 받았다. 화려한 기술과 의상, 여기에 드라마틱한 요소까지 완벽하게 어우러진 한편의 예술이었다.

비트에 이어1992년 알베르빌대회에서도 새로운 스타가 탄생했다. 일본계 미국인 크리스티 야마구치였다. 동양계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야마구치는 94년 현역 생활을 접은 뒤 2005년 미국 올림픽 명예의 전당 회원이 됐다. 야마구치는 김연아의 열렬한 팬으로도 유명하다.

94년 릴레함메르대회에서는 옥사나 바이울(우크라이나)이라는 요정이 등장했다. 일찍 부모님을 잃은 옥사나는 타티아나 타라소바(러시아) 코치의 조련을 받고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기술력은 다른 선수를 압도하지 못했지만 타고난 표현력으로 경쟁자를 압도했다. 백조 의상을 주로 입었던 옥사나는 피겨에 발레 기술을 접목해 '빙상 위의 발레리나'란 별명을 얻었지만 올림픽 금메달 이후 약물과 알코올에 빠져 일찍 선수 생활을 접었다.

98년 나가노대회는 타라 리핀스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대회는 사라 휴즈(이상 미국)가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일본의 아라카와 시즈카는 2006년 토리노대회에서 아시아 국적 선수로는 처음으로 금메달을 따내 일본의 영웅으로 떠올렸다.

노우래 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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