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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임 불사 개혁" 오바마, 뒤로는 재선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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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임 불사 개혁" 오바마, 뒤로는 재선캠프

입력
2010.03.02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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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최근 취임 1년을 전후해 abc 방송과 가졌던 인터뷰에서 “단임 대통령으로 남는 한이 있더라도 개혁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재선 도전이 당연한 순서인 미 정계의 관행에 비춰볼 때 이러한 오바마의 발언은 ‘모든 것’을 걸고라도 개혁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읽혔다. 하지만 이같이 권력에 초연한 듯한 말을 했던 그도 이미 2012년 차기 대권 레이스를 위한 물밑작업에 은연중 착수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정치전문매체인 폴리티코는 24일 “짐 메시나 대통령 비서실 부실장을 수장으로 한 오바마 대통령의 차기 대선 캠프 참가자들이 최근 밀실 모임을 갖는 등 오바마의 재선 기초작업이 벌써 시작됐다”고 민주당 인사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메시나 실장이 이끄는 ‘2012 선거캠프’에는 오바마의 심복인 데이비드 액설로드 백악관 선임고문, 최근 중간선거참모로 동원된 2008년 대선 총책 데이비드 플러프, 브래드 우드하우스 민주당 전국위원회 홍보국장 등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에게 ‘영감을 주는 신’으로 통하는 액설로드는 조만간 백악관을 떠나 캠프에 상주하면서 현장업무를 주관할 것이며, 플러프는 외관상 중간선거에 집중하는 대신, 외부 조언자로서 재선 캠프에 힘을 실어주는 역할을 맡을 것이라는 게 폴리티코의 분석이다. 다만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과 댄 파이퍼 백악관 공보담당 국장 등은 오바마 재임 기간 동안 그대로 백악관에 머물면서 캠프와 내부에서 호응할 것이라고 폴리티코는 내다봤다.

오바마 행정부가 임기 2년 차에 접어들자 마자 연임을 위한 캠프 구성에 급히 착수한 이유에 대해 폴리티코는 “공화당이 이미 오바마의 대항마 육성에 들어갈 정도로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을 민주당이 심각하게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한편 관심이 쏠리고 있는 재선 캠프의 소재지로는 오바마의 정치적 고향인 시카고가 유력한 가운데, 정치적 협조가 용이한 워싱턴 인근 버지니아도 대안으로 꼽히고 있다. 재선 캠페인의 ‘모토’는 아직 미정이지만 “놀랄 정도로 급진적인 내용은 아닐 것”이라고 폴리티코는 보도했다.

양홍주 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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